"갈수록 가열되는 미중 관세 전쟁, 중공 경제의 앞날은?"
"갈수록 가열되는 미중 관세 전쟁, 중공 경제의 앞날은?"
<1> "백악관 '중국 관세율 최대 245%', 中 '싸움 두렵지 않다'"
미 백악관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2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대중 관세율 145%보다 대폭 상향된 수준이다.
<잘 나갈 때의 상하이항>
5일 미 뉴스위크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팩트시트를 통해 “중국은 보복 행동의 결과, 이제 최대 245%의 미국 수입품(중국의 대미 수출품) 관세에 직면했다”고 했다. 백악관은 지난 1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매긴 합계 관세율이 총 145%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중국산 수입품에 10% 보편관세를 추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월 10% 관세율을 더했고, 이후 ‘상호 관세’ 125%를 추가했다. 그러나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는 이보다 100% 높은 수치를 명시하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번 관세 전쟁은 미국이 주도한 것이며, 중국은 자국의 정당한 권익과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이어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중국은 싸우고 싶지 않지만,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2025년 4월 16일 조선일보 / 이혜진기자
<2> "현장 취재 : 中 공장 가동 단축에 대량해고 소문 무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이후 중국에 총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보복관세로 대응하며 미·중 무역 전쟁이 예상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 백악관은 15일 공개한 행정 명령에 중국의 관세가 (트럼프 취임 전 품목별 관세를 포함해) 최고 245%라고 발표하면서 “이제 공은 중국 쪽에 있다”며 협상을 압박했다.
중국이 “(우리는)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확실히 했다. 무역 분쟁이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자존심 경쟁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의 공장이 밀집한 광저우의 노동자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장이 공장 이전(移轉) 부지를 알아본다면서 베트남에 출장을 갔습니다. 우리 일자리가 전부 동남아로 넘어가면 저는 뭘 먹고삽니까.” 16일 저녁 중국 광저우시 판위구(區) 탕부둥촌(村)의 한 의류 공장에서 만난 여성은 “트럼프 때문에 졸지에 실업자가 되게 생겼다”며 한숨을 쉬었다.
미국 등에 초저가 의류를 판매하는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의 ‘공급망(물류) 본부’에서 1.9㎞ 떨어진 이곳은 ‘쉬인 빌리지’로 통한다. 의류 공장 7000곳 가운데 80%가 쉬인에 납품을 하고, 노동자 수십만 명을 위한 월 20만원짜리 월세방들이 즐비하다. 값싼 물건을 원하는 미국인들의 ‘직구(해외 직접 구매)’에 힘입어 성장한 이 마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벌이는 관세전쟁에 생계를 잃게 됐다며 불안해했다.
2025년 4월 16일 조선일보 / 이벌찬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