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재용 회장, 모든 악재를 털어냈으니 이젠 훨훨 날아라"

by 신한책 2025. 2. 5.

"이재용 회장, 모든 악재를 털어냈으니 이젠 훨훨 날아라"

 

<한·미·일 AI 동맹 : 올트먼은 AI 개발, 손정의는 칩 설계, 이재용은 생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 사람이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과 올트먼은 약 730조원을 투입해 미국에 초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후 손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스타게이트의 진행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우리는 매우 좋은 논의를 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 업계에선 이번 만남에 대해 ‘한·미·일 AI 동맹 구축’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AI 분야에서 확실한 역할 분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말 챗GPT를 선보인 오픈AI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손정의 회장은 약 200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운영하며 첨단 기술에 투자하는 글로벌 테크 업계의 큰손이다. 특히 소유하고 있는 영국 기업 ‘ARM’은 반도체 설계 분야 최고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 업체이며 AI 칩을 만들 수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도 갖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이뤄진 이재용 회장, 손정의 회장, 샘 올트먼 CEO의 삼자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당초에는 샘 올트먼 오픈AI와 전영현 부회장 등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 간의 면담으로 예정된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참석을 결정했다. 그러자 일본에 있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4일 오전 급히 서울로 건너오면서 3자 회동이 성사됐다. 손 회장과 올트먼은 바로 전날 도쿄에서 만나 합작사 설립 등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2025년 2월 5일 조선일보 / 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