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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 광물협정 합의 도달 / 젤렌스키 28일 방미"

by 신한책 2025. 2. 26.

"美·우크라, 광물협정 합의 도달 / 젤렌스키 28일 방미"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이 협상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로이터·AFP 등이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그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기를 원한다.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전후 미군 파견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광물협정이 최고의 안전 보장”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갈등을 빚던 광물협정이 합의점에 도달하면서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終戰)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협상의 조건에 양국이 합의한 뒤 양측 인사들이 세부 사항을 놓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양국이 협상을 벌인 초안(草案)에 우크라이나 안보에 관한 언급이 있지만 미국의 역할은 담기지 않았다고 한다. 또 “미국이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주권국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도 지원한다는 일반적 조항이 있다”고 했다. 협상을 주도한 올하 스테파니시나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우리는 이 협정이 더 큰 그림의 일부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했다.

미국이 당초 요구한 ’5000억 달러(약 715조원) 규모의 광물 자원 제공'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할 수 있는 일부 조항과 문구들은 협정 초안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국은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을 함께 개발해 수익을 공동 기금화하는 데는 대체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에 대한 미국의 지분 규모 등은 추후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우크라이나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절차도 남아있다.

 

2025년 2월 26일 조선일보 / 김은중 워싱턴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