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예상대로 압승"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를 뽑기 위한 최대 이벤트로 주목받은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대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꺾고 대승을 거뒀다. 대선 후보 공식 선출을 위해선 7월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지만 대세를 다시 확인함에 따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선 재대결 모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일찌감치 예상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60%포인트 넘게 앞서고 있던 터다. 사법 리스크 등 돌발 변수만 없다면 대선 후보 선출이 확실시된다. 때문에 이번 슈퍼 화요일엔 승패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얼마나 큰 격차로 승리를 이뤄낼지, 헤일리 전 대사가 사퇴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공화당 수퍼 화요일 경선 결과/사진=뉴욕타임스>
캘리포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총 15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이날 경선은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가운데 약 3분의 1인 865명이 배정돼 최대 승부처로 여겨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먼저 버지니아에서 승전보를 전한 뒤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클라호마, 캘리포니아 등에서 연이어 승리를 확정했다.
앞선 경선에서 대의원 273명을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걸린 대의원 대부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나머지 13개주는 승자 독식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걸린 대의원을 전부 확보한다고 가정해도 후보 지명을 위한 1215명에는 못 미친다.
트럼프 캠프는 조지아와 미시시피 등 4개 주에서 동시 경선이 열리는 12일이나, 늦어도 19일까지는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1215명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2024년 3월 6일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