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하원 원내대표, 바이든 사퇴 요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화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급속히 결집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에 새로운 악재가 등장한 것이다. 여기에 바이든의 정치적 우군(友軍)이자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민주당 상·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도 바이든 회의론으로 돌아서면서 더욱 코너로 몰리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백악관은 이날 “대통령이 확진 후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투여받고, 델라웨어주 레호보스비치의 별장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이후 2년 만의 재확진이다. 주치의 메모를 보면 바이든은 오후부터 콧물·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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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교체론이 갈수록 힘을 받는 모습이 되면서 민주당 일정도 꼬이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화상 대의원 투표를 다음 주에 실시해 바이든을 후보로 확정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하고 일정을 8월 첫째 주 이후로 연기했다. 계획대로라면 민주당 대선 후보는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2024년 7월 19일 조선일보 / 김은중특파원